기사제목 [몰틀알틀] 끔찍이, 마음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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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 끔찍이, 마음 한편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132
기사입력 2020.09.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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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댓글을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는 이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현대인들에게 정보 공유와 관계 형성을 위한 주요 의사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소통의 기본 수단으로 문자를 사용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도 문자의 중요성과 올바른 문자 표현의 필요성을 실감하곤 한다. 분명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우리말을 바로 알고 바로 쓰고자 노력하는 분위기가 교민 사회에 형성되기를 기대하면서 평소 자주 쓰는 말들 중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찾아서 함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자.
 

“할아버지께서 그토록 평생 끔찍히도 아끼시던 물건을 이번에 선뜻 기증하셨어.
“오랜 세월 할아버지 마음 한 켠에 자리하고 있던 짐을 내려놓으신 거라고 생각해.”

"씨앗교회는 곧 예배당이 없어집니다.“
대면 예배를 고집하는 교회들로 인하여 교회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할 무렵, 예배당 전세 보증금을 빼서 전 교인들에게 '기본 소득'을 주는 교회가 언론에 소개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요. “예배 장소보다 어떻게 예배할 것인가.”에 가치를 둔 결정이었다는 교회 목사님의 말씀에서 지속 가능한 한국 교회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예배를 위해, 기도를 위해 예배당을 고집하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서 내려 놓아야할 것들과 허물어야할 경계가 참 많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깨어 있는 삶, 성실한 삶이 곧 기도라는 것을 알고 개인의 부귀와 영달을 위한 기복, 구복을 넘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인 공동선을 향해 실천하고 행동함으로써 함께 성장하는 한국 교회, 신앙인으로서의 우리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오류를 찾으셨나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할아버지께서 그토록 평생 끔찍이도 아끼시던 물건을 이번에 선뜻 기증하셨어.
“오랜 세월 할아버지 마음 한편에 자리하고 있던 짐을 내려놓으신 거라고 생각해.”

세종대왕.jpg
 
끔찍히 × ⇒ 끔찍이 ○
한켠, 한 켠 × ⇒ 한편, 한 편 ○

한글 맞춤법 제51항을 보면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사의 끝음절이 [이]로 나는지 [히]로 나는지 명확히 구분하기 쉽지 않거나 예외도 있어서 일괄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끔찍이[끔찌기], ‘수북이[수부기], 깊숙이[깁쑤기], 촉촉이[촉초기], 큼직이[큼지기]’ 등과 같이 ‘ㄱ’ 받침 뒤에서 주로 ‘이’로 적지만 ‘솔직히[솔찌키], 엄격히[엄껴키]’ 등과 같이 ‘ㄱ’ 받침 뒤에서 ‘히’로 적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확한 형태나 발음을 알기 위해서는 국어사전에서 확인하여 정확하게 쓰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외할머니께서는 끔찍히(×)/끔찍이(○) 우리를 챙기셨어요.”

‘쪽’이나 ‘부분’을 뜻하는 말로 ‘편’이 있습니다. ‘켠’은 ‘편’의 비표준어로서 ‘한켠, 한 켠’으로 쓰는 것은 모두 오류입니다. 우리가 ‘한켠 또는 한 편’으로 잘못 알고 사용하는 ‘한편’은 ‘한쪽, 같은 편, 한 방향, 한 측면, 한 상황’ 등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말로서 붙여 씁니다. ‘편’이 관형어와 함께 쓰일 때는 의존명사이므로 ‘우리 편’, ‘(영화) 한 편’과 같이 띄어 씁니다. 
“사용하지도 않는 운동 기구들이 거실 한켠(×)/한편(○)을 차지하고 있어.”
“저는 한국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어서 매일 한편씩(×)/한 편씩(○) 봐요.”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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