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댓글을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는 이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현대인들에게 정보 공유와 관계 형성을 위한 주요 의사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소통의 기본 수단으로 문자를 사용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도 문자의 중요성과 올바른 문자 표현의 필요성을 실감하곤 한다. 분명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우리말을 바로 알고 바로 쓰고자 노력하는 분위기가 교민 사회에 형성되기를 기대하면서 평소 자주 쓰는 말들 중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찾아서 함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자.
“빗줄기의 기세가 꺽이기를 기다려서 마을 주민들을 도와 복구 작업을 하고 왔어.”
“요 며칠 해결할 일이 있어서 참여를 못했는데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과 가기로 했어.”
북극이 38도, 시베리아가 30도, 예고된 지구촌의 기후 변화라고는 하지만 지금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극단적인 기상 현상으로 인하여 나라마다 고심이 큽니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폭우와 홍수로, 유럽과 미국 남서부, 캐나다 등지에서는 이상 고온과 폭염으로 많은 재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인간의 오만과 탐욕이 부른 자연 파괴, 환경오염이 부메랑이 되어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 너, 우리, 후손들이 온전한 삶을 누릴 수 있으려면 국가 이기주의, 집단 이기주의, 개인 이기주의, 인간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사람과 사람 그리고 자연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차별 없이 모두가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전쟁과 분쟁, 갈등이 아닌 공존과 공조를 지향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류를 찾으셨나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빗줄기의 기세가 꺾이기를 기다려서 마을 주민들을 도와 복구 작업을 하고 왔어.”
“요 며칠 해결할 일이 있어서 참여를 못 했는데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과 가기로 했어.”
꺽이다 × ⇒ 꺾이다 ○
못하다? 못 하다?
‘기세나 기운 따위가 약해지다’는 ‘꺾이다’이고 연음하여 [꺼끼다]로 발음합니다. 만약 ‘꺽이다’라고 한다면 [꺼기다]로 발음되겠지요. 이와 같이 발음 규칙을 알면 표기와 발음의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무꺼]와 [무거]’는 각각 ‘묶어’와 ‘묵어’로 쓰고 그 의미도 다르다는 것을 소리만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꽃을, 흙을, 무릎에, 부엌에’를 ‘[꼬슬]. [흐글], [무르베], [부어게]’로 발음하지 않고 각각 ‘[꼬츨], [흘글], [무르페], [부어케]’로 발음한다는 것도 발음 규칙을 알면 쉽게 발음 오류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공원에 피어 있는 꽃을 꺽으면(×)/꺾으면(○) 안 돼요.”
‘못하다’와 ‘못 하다’는 둘 다 ‘할 수 없음’을 뜻한다는 점에서 같습니다. 다만, 능력이 안 되거나 부족하여 어떤 일을 할 수 없거나 일정 수준에 못 미침을 뜻하고자 한다면 ‘못하다’로 붙여 쓰고, 여건이나 상황 때문에 할 수 없음을 뜻하고자 할 때는 ‘못 하다’로 띄어 씁니다. 참고로, ‘가지 못하다, 먹지 못하다’ 등과 같이 ‘~지 못하다’의 형태로 '못하다'가 보조 용언으로 쓰인 경우에는 항상 붙여 씁니다.
“저는 수영을 못해요(○)/못 해요(○).”
만약 수영을 할 줄 모르면 ‘수영을 못해요’로 써야 하고, 수영을 할 줄 알지만 몸이 아프거나 시간이 없어서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수영을 못 해요’로 띄어 써야겠지요. 그러나 구어에서는 ‘못해요’와 ‘못 해요’가 거의 구분이 안 되기 때문에 발화 상황이나 맥락으로 구분합니다.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