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시간이 흐른 후에래야 깨달음도 얻게 되는 것 같아요.”
‘참신앙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종교인이라면 신앙인으로서의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요즘입니다. ‘참’은 ‘진짜’를 뜻하는 말로 ‘가짜’가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하는 말이지요. 내가 믿고 추구하고 따르는 신념과 가치는 그 방향성이 진실하고 올바른가. 이에 수반되는 나의 일련의 사고와 행동 양식은 양심이나 상식, 공동선에 비추어 이해될 수 있는 것인가. 고민하게 됩니다. 많은 사회 현상들은 무엇인가에 대한 반작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정 집단을 비난하기에 앞서 이들이 등장하고 성장하여 지금의 상황에 이르기까지 토양이 되고 자양분이 되어준 한국 교회,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하여 총체적인 조사와 연구, 나아가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가 지향해야할 방향성에 대해 고민할 때입니다.
오류를 찾으셨나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스스로 깨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듯해요.”
“충분한 시간이 흐른 후에라야 깨달음도 얻게 되는 것 같아요.”
깨치다? 깨우치다?
(이)라야? (이)래야?
‘깨우치다’는 ‘깨치다’의 사동형으로서 ‘깨치다’가 스스로 깨달아 알게 됨을 나타내고자 할 때 사용한다면 ‘깨우치다’는 다른 사람을 깨달아 알게 함을 나타내고자 할 때 사용합니다.
“학생들이 한국어를 깨우치(×)/깨치(○)면서 한국어로 문자를 보내며 신기해해요.”
“우리가 그들의 방식이 잘못되었음을 깨우친(○)/깨친(×) 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이)래야’는 ‘-(이)라고 해야’의 준말입니다. 따라서 ‘-(이)라고 해야’로 풀어 쓸 수 있는 자리에 사용합니다. 반면에 ‘(이)라야’는 보조사로 쓰일 경우, 체언이나 부사어 뒤에 붙어서 조건으로서의 그 어떤 것이 반드시 필요함을 나타냅니다. 즉, ‘너라야 해’라고 했을 때, 조건으로서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너’가 반드시 필요함을 나타내지요. “시간이 흐른 후에라야 깨달음도 얻게 되는 것 같아요.”에서 ‘시간이 흐른 후에’가 깨달음을 얻는 조건이므로 ‘후에라야’로 써야합니다. 이처럼 ‘-(이)래야’와 ‘-(이)라야’는 표기나 발음, 쓰임이 다르므로 이를 고려하여 말하는 의도와나 문맥에 맞게 선택하여 사용해야겠습니다.
“그 일은 김 대리라야(○)/래야(×) 할 수 있어.”(김 대리여야만)
“다들 떠나고 남은 사람이라야(×)/이래야(○) 고작 우리 둘뿐이야”(사람이라고 해야)
하나 더, ‘-(이)래야’와 마찬가지로 ‘-다고 해야’ 대신에 준말인 ‘-대야’, ‘-자고 해야’ 대신에 준말인 ‘-재야’를 써서 다음과 같이 표현하기도 하지요.
“그가 온대야 달라질 것은 없어.”(온다고 해야)
“그 친구는 만나재야 나올까 거의 연구실 안에서 살아.(만나자고 해야) [데일리인도네시아]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