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몰틀알틀]개재, 게재, 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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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틀알틀]개재, 게재, 계제

몰라서 틀리고 알고도 틀리는 생활 속 우리말_101
기사입력 2020.02.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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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댓글을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는 이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현대인들에게 정보 공유와 관계 형성을 위한 주요 의사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소통의 기본 수단으로 문자를 사용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도 문자의 중요성과 올바른 문자 표현의 필요성을 실감하곤 한다. 분명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우리말을 바로 알고 바로 쓰고자 노력하는 분위기가 교민 사회에 형성되기를 기대하면서 평소 자주 쓰는 말들 중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찾아서 함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자.
 
“언론들이 일제히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 소식을 일 면 머리기사로 개재하고 있어.”
“이번 게재에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면 좋겠어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하여 4개 부문에서 수상을 하면서 언론사마다 연일 일 면 머리기사로 다루던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기사 대신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지금 영화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봉준호 감독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유쾌한 수상 소식은 잠시나마 코로나바이러스의 불안감도 잊게 해주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좋은 소식도 기대해 봅니다. ‘예방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하지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바이러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대신 기본적인 예방수칙 준수 등 자기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만이 내 건강도 지키고 다른 사람의 건강도 지켜주는 길입니다.

오류를 찾으셨나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언론들이 일제히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 소식을 일 면 머리기사로 게재하고 있어요.”
“이번 계제에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면 좋겠어요.” 

몰틀알틀.jpg
 
개재(介在)?   게재(揭載)?   계제(階梯)?


‘계제, 게재, 개재’는 표기와 소리가 비슷하여 자칫 혼동하기 쉬운 단어들입니다. 그러나 한자를 알면 뜻과 표기를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단어들이기도 합니다.
‘계제(階梯)’는 ‘섬돌, 층계’를 뜻하는 ‘계(階)’와 ‘사다리’를 뜻하는 ‘제(梯)’가 만나 이루어진 한자어로, 본 뜻은 ‘사다리’지만 한 발 한 발 사다리를 오르듯 일이 되어 가는 순서나 절차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그리고 ‘어떤 일을 할 수 있게 된 형편이나 기회’를 뜻하는 말로 쓰입니다. 흔히는 계제가 아니다’, ‘계제가 없다’, 계제가 못 된다‘ 등과 같이 부정하는 말과 함께 쓰이지요. ‘계제’가 와야 할 자리에 ‘게재’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은데 ‘게재(揭載)’는 ‘들다, 걸다’를 뜻하는 ‘게(揭)’와 ‘싣다’는 뜻의 ‘재(載)’가 만나 이루어진 한자어로 ‘글, 기사, 논문 등을 신문이나 잡지에 게재하다’와 같이 널리 쓰이고 있지요. ‘게재’가 와야 할 자리에 ‘개재’로 잘못 쓰는 것 또한 빈번하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오류 사례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개재(介在)’는 ‘끼이다’를 뜻하는 ‘개(介)’와 ‘있다’를 뜻하는 ‘재(在)‘가 만나 이루어진 한자어로 ’어떤 것들 사이에 끼여 있음’을 뜻하지요. 
‘계제’는 ‘형편이나 기회’를, ‘게재’는 ‘실음’을 ‘개재’는 ‘끼어 있음’을 뜻하는 서로 다른 단어이므로 표기에 유의하여 사용해야겠습니다. 
“일부러 속이려 한 것이 아니라 말할 개재(×)/게재(×)/계제(○)가 없었을 뿐이야.”
“당사자의 허락 없이 사진을 인터넷 사이트에 개재(×)/게재(○)/계제(×)하면 위법이야.”
“공적인 일에 개인적인 감정이 개재(○)/게재(×)/계제(×)되면 일을 그르칠 수 있어.” [데일리인도네시아]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 이익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교사를 지냄. 현재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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