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고젝앱 이용 사기 기승... 주의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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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젝앱 이용 사기 기승... 주의점은?

기사입력 2020.01.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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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57f09f6d263883989a54d5ff1383800_h8felpqiUPJzssk.jpg▲ 고젝 새 로고 [이미지: 고젝 웹사이트]
 
자카르타와 같이 분주하고 교통정체가 심한 대도시에서는 온라인 음식배달서비스가 인기가 있다. 이런 곳에서는 혼란스러운 틈을 타 사기꾼들도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남의 돈을 빼먹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아그네스 스띠아 우따마 씨는 자카르타포스트외의 인터뷰에서, 지난 1월 7일 고푸드로 음식을 주문해서 먹은 뒤 자신도 모르게 은행 계좌에서 900만 루피아가 빠져나간 것을 발견했다. 고푸드는 온라인 차량 호출 서비스 고젝이 운영하는 음식 배달 서비스로 아그네스가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다. 

아그네스는 플라자 스나얀 쇼핑몰에 있는 상점에서 판매하는 음료수를 주문했고 AY라는 이니셜을 쓰는 고젝 기사가 주문을 접수했다. 이어 AY는 음료수를 구입할 현금이 충분하지 않고 상점에 고페이 결제 서비스도 고장이 났다며, 가상계좌를 통해 판매자에게 직접 돈을 이체해야 한다는 수법을 썼다.

AY의 공범은 상점직원으로 가장했다. 상점직원이라고 밝힌 공범이 전화로 아그네스에게 그의 전화에서 모바일 뱅킹 앱을 열고 계좌이체 옵션을 선택하고 일회용 비밀번호(OTP) 네 자리를 입력하라고 했다. 그는 4자리 수가 상점의 코드라고 주장했다. 

아그네스가 상점에 송금을 완료한 후, 그의 명의의 다른 계좌에서 550만 루피아가 인출됐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놀란 아그네스가 즉시 상점 직원이라는 사람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서 "무슨 일이냐고 묻자", 용의자는 "실수라며 돈을 곧 돌려주겠다"고 답했다. 

당황한 아그네스는 깊게 생각하지 않고 용의자의 지시에 따라 추가로 그의 계좌에 송금한 후 사기를 당한 사실을 인지했다. 

사기꾼들이 아그네스의 계좌에서 인출한 돈은 총 900만 루피아다. 

아그네스는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고젝 고객센터에 이메일로 신고했지만 이틀이 지나서야 답장을 받았다. 

아그네스는 "나는 고젝이 내 돈을 돌려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지만, 수백억 달러의 자본을 가진 기업으로서, 고젝이 보안 시스템을 개선하기에 충분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그네스는 11일 자카르타 경찰에 AY와 공범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고발했다. 

한편 마이클 세이 고젝 부사장은 고젝이 AY의 계좌를 폐쇄했다며, 사기꾼이 AY의 계정을 해킹해서 들어온 주문을 처리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기는 우리 서비스 영역 밖에서 일어났다며, 사회공학적인 사기 사건의 한 형태라고 말했다. 

이런 사기 사건에서 범인은 피해자가 로그인 정보와 같은 민감한 정보를 포기하거나 사기성 지불을 하도록 유도한다. 

마이클 부사장은, 고젝은 운전자와 고객 누구에게도 OTP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젝앱은 사용자에게 단문메시지를 고객 휴대전화로 전송한다며, 음성전화로 OTP를 불러달라고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기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방안을 묻자, 마이클 부사장은 "고객과 운전기사 모두 OTP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말라고 당부한다"고 답했다.  

그는 고젝앱에서 결제하는 방법은 현금, 고페이, 페이 레이터(Pay Later, 사후지불) 등 3가지 방법만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에 유명 음악가인 마이아 에스띠안띠도 유사한 사기를 당했다고 개인 인스타그램에 사연을 올렸다. 

마이아가 고푸드로 음식을 주문했는데, 주문을 받은 기사가 자신의 오토바이가 고장이 났다며 다른 기사에게 주문을 넘기겠다고 말했다. 

나중에 마이아는 고젝앱에 OTP를 입력하라는 요구를 받았고, 결국에는 마이아의 고페이 계좌에 있던 잔액 모두가 기사의 계좌로 이체됐다. 

이어 범인은 OTP를 통해 마이아의 다른 전화 데이터도 검색했고, 이를 인지한 마이아는 즉시 왓츠앱과 신용카드 계좌를 일시적으로 중지했다.  

마이아는 "나는 잃어버린 돈은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돈을 잃은 뒤 계좌를 정지시키고 그것을 푸느라 많은 사람을 상대한 것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에 자카르타포스트는 또 다른 유형의 고젝 이름을 이용한 사기 사건을 보도했다. 

용의자는 왓츠앱으로 전화를 걸어서 고젝 직원이라고 말한 다음, 고젝 사용 기간과 사용자가 고페이를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등 몇 가지를 물었다. 

이어 사용자가 고젝을 자주 이용해서 주는 선물이라며 최대 330만 루피아를 주겠다며, 고젝 계정 확인 코드나 OTP를 알려 달라고 요구한다. 코드를 알려주면, 이때 사용자 계좌에 있던 돈이 범인에게 빠져 나고, 사용자가 코드를 알려주지 않으면 사기꾼이 거친 말이나 욕설을 하고 전화를 끊는다. [데일리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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