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시] 길/이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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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길/이동균

인문창작클럽 연재
기사입력 2019.12.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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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이동균

붉은 장미 피었던 길은 
뜨거운 태양이 길고 힘찬 가시를 뿜어냈던 정열의 길,
바람 부는 길 위로 붉은 꽃이 떨어진다.
빛바랜 작은 신작로에 누더기 인생이 보인다
추억의 영혼들이 서로서로 손을 잡고 간다.

마지막엔,
모든 길은
곧은 길, 구부러진 길의 선택에 놓였다.
빠른 길과 느린 길
삶의 손끝으로 만든 길/ 자연 속의 길, 경쟁과 상생.

어제의 하얀 뇌세포들이 
그 길에서 나를 빙빙 맴돌게 한다.
오늘도 길모퉁이에 기대어 하루를 바라보면,
아쉬운 시간들이 길 위를 지나간다.

발리 우붓 길.jpg▲ 발리 여성이 저녁 공양을 위해 사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조연숙]
 



*인문창작클럽 연재는 데일리인도네시아와 자카르타경제신문에 동시에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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