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을 넘겼는데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성산포가 아닌 가까운 바다에라도 가서 “나는 내 말만 하고/바다는 제 말만 하며/술은 내가 마시는데/취하긴 바다가 취하”는 풍경에 젖고 싶은 하루입니다.
모든 생명에게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Acker Bilk의 클라리넷 연주 ‘Stranger on the Shore’입니다. 이글거림이 잦아든 해변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김상균 약력
김상균 시인은 서울 출생으로 부산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5년 무크지 <가락>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으로 <자작나무, 눈, 프로스트>와 <깊은 기억> 등이 있다. 대학 강사와 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 교감으로 퇴임하였다. 다수의 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는 사진작가이며, 일찍부터 영화와 음악에 대한 시와 글을 써온 예술 애호가이자, 90년대 초반부터 배낭여행을 해온 여행 전문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