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니 추락 보잉기, 전날엔 무임승차 조종사 덕에 사고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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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추락 보잉기, 전날엔 무임승차 조종사 덕에 사고 모면"

착륙후 정비했지만 이튿날 동일한 문제 겪다 결국 추락
기사입력 2019.03.2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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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명을 태운 채 작년 10월 인도네시아 해상에 추락한 보잉 737 맥스(MAX) 8 여객기가 그 전날 마지막 비행에선 무임승차한 다른 조종사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저가항공사 라이온에어 소속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는 작년 10월 28일 밤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을 출발해 자카르타로 향했다.

이 비행기의 기장은 이륙 후 약 5분 만에 관제당국에 긴급상황 신호를 발신하고 회항을 요구했으나, 잠시 후 문제가 해소됐다며 운항을 재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비번이었던 다른 조종사 한 명이 조종석에 함께 타고 있다가 기수가 자꾸 내려가는 문제의 원인을 진단해 비행기를 추락 위기에서 구해냈다고 보도했다.

해당 항공기는 기내 컴퓨터가 자동으로 기수를 낮춰대는 바람에 고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받음각(AOA) 센서가 고장 나 실제보다 기수가 훨씬 높이 들린 것으로 측정되자, 실속(失速)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인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 오작동한 탓이다.

조종석에 무임승차했던 조종사는 당황한 기장과 부기장에게 MCAS와 연동된 항공기 자세제어 장치를 수동으로 전환할 것을 조언했고, 덕분에 이 여객기는 무사히 자카르타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조종간을 직접 잡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일 수 있다.

라이온에어는 이후 정비를 통해 이 여객기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튿날 오전 6시 20분께 자카르타에서 방까 블리뚱 제도로 출발한 해당기는 이륙 13분 만에 인근 해상에 추락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MCAS가 오작동하는 문제가 발생했지만, 항공기 자세제어 장치를 수동으로 전환하는 조처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지에선 라이온에어의 항공기 정비와 승무원 교대시 인수인계가 미흡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라이온에어는 추락 전날 마지막 비행 당시 사고기에 제3의 조종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인지 묻는 말에는 인도네시아 국가교통안전위원회(KNKT·영문 약자 NTSC)의 사고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면서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

2017년 5월 처음 상업 운항이 이뤄진 보잉의 최신 기종인 보잉 737 맥스 8은 이달 10일에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 인근에 추락해 157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와 관련해 다그마윗 모게스 에티오피아 교통부 장관은 지난 17일 기자들을 만나 "(사고기) 블랙박스 데이터는 지난 10일 발생한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사고와 작년 10월 라이온 에어 항공기 사고 간에 명백한 유사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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