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안 읽는다고 다 큰 애를 그렇게 닥달하면 어떡해.”
“우리가 저맘때였을 때는 밤을 새며 책을 읽었는데….”
지방자치단체별로 독서문화 조성을 위하여 캠페인, 책 나누기, 독서 행사 등 다각적인 노력들을 기울여 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서관의 진화도 그런 노력 중의 하나지요. 저마다 차별화된 시설들을 갖추고 전시나 공연 공간이 되기도 하더군요.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끌고 떠밀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가고 싶은 도서관, ‘정숙’하지 않으면 쫓겨나는 곳이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토론할 수 있고, 가족 단위로 독서를 하며 대화할 수 있고, 아이들이 마음대로 뒹굴며 책과 친해질 수 있고, 독서와 사색을 즐길 수 있고, 전자·멀티미디어 자료 활용이 자유로운 곳이라면 도서관을 찾는 발걸음들이 한결 가볍지 않을까요?
오류를 찾으셨나요? 그렇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책 안 읽는다고 다 큰 애를 그렇게 닦달하면 어떡해.”
“우리가 저맘때였을 때는 밤을 새우며 책을 읽었는데….”
닥달하다 × ⇒ 닦달하다 ○
새다? 새우다?
‘남을 단단히 윽박질러서 혼을 내다’는 뜻의 우리말은 ‘닦달하다’입니다. ‘닥달’이 아니라 ‘닦달’인 이유가 궁금해지기는 하지만 어원 자료가 미흡하여 '휘몰아서 나무라다'라는 뜻을 가진 '닦다'와의 관련성을 추정할 뿐이라고 하네요.
그 일은 담당자를 닥달한다고 빨리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야. (×)
그 일은 담당자를 닦달한다고 빨리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야. (◯)
‘한숨도 자지 아니하고 밤을 지내다’는 뜻을 나타내고자 한다면 ‘새우다’ 또는 ‘지새우다’로 써야 합니다. 반면 ‘새다’ 또는 ‘지새다’는 ‘날이 밝아오다’라는 뜻으로 목적어를 취하지 않는 자동사입니다. 따라서 각각의 쓰임에 맞게 구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는 밤을 새며(지새며) 이야기를 나눴지. (×)
우리는 밤을 새워(지새워) 이야기를 나눴지. (◯)
우리는 밤(날)이 새도록(지새도록) 이야기를 나눴지. (◯)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