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규모 8.1 강진이 또 온다고?"…인니, 가짜뉴스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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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8.1 강진이 또 온다고?"…인니, 가짜뉴스로 몸살

지진 피해지역서 루머 확산…대통령까지 나서 진화 총력
기사입력 2018.10.0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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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과 쓰나미로 큰 타격을 입은 인도네시아가 이번에는 피해 지역에서 확산하는 가짜뉴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규모 7.5의 지진과 쓰나미가 강타한 술라웨시 섬 빨루 시 등을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급속히 퍼져 혼란이 가중되는 것이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피해 지역에서 돌고 있는 잘못된 소문 8가지에 대해 반박하는 등 연일 관련 설명자료를 내고 있다고 현지 언론과 BBC방송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규모 8.1의 또 다른 강진과 쓰나미가 곧 빨루를 덮친다는 게 대표적인 소문이다.

앱 메신저 왓츠앱, 트위터 등을 통해 현지에 떠도는 이 소문의 출처는 'BMKG의 친구'다. BMKG는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의 약자다.

소문은 SNS에서 시작되지만 일단 피해 현장 주민의 귀에 들어가면 그때부터는 입에서 입으로 다시 확산된다. 이어지는 여진이 겹치면서 일부 주민은 이 소문을 '팩트'로 여기게 된다.

빨루 주민들이 공항 등으로 몰려나와 탈출 러시를 이룬 데는 이 같은 소문 확산이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그런 정보를 들으면 무시하라"며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재난당국은 "현재 세계 어느 나라의 과학 기술도 지진을 확실하게 예측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조꼬 위도도 대통령까지 나서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사람들을 즉시 체포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

강진으로 빨루 시장이 사망했다는 소식도 현지에 퍼진 가짜뉴스였던 것으로 판명났다.

강진 직후 이 같은 소식은 적십자사 등 구호단체에도 퍼졌고, 현지 언론은 물론 CNN 방송 등 외신도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재난당국은 "빨루 시장은 현재 구조·구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피해 지역 인근 댐이 곧 붕괴될 위기다'라는 소문 등이 현지 주민을 괴롭혔다. 2004년 쓰나미 피해 사진들이 마치 이번 재난의 결과인 양 떠돌기도 했다.

특히 3일 술라웨시 섬 최북단의 소뿌딴 산이 분화하자 '용암이 흘러내리는 소뿌딴 산'의 영상이 인터넷을 떠돌았다.

역시 다른 화산 모습을 담은 가짜였다.

외신은 소뿌딴 산에서는 화산재가 6천m 상공으로 뿜어져 올랐다고 보도했을 뿐 용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도 재난당국은 "그 영상은 가짜"라며 "무시하고 SNS로 공유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4일 가짜뉴스.jpg▲ 술라웨시 소뿌딴 산의 분화모습이라며 온라인 상에 떠도는 사진. 이 사진의 화산은 소푸탄 산이 아니라 남미의 한 화산 모습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트위터 캡처]
 

경제발전과 함께 인터넷 보급률이 급증하면서 인도네시아에선 SNS를 이용한 가짜뉴스 확산이 심각한 문제가 돼 왔다.

2016년 말에는 중국계 기독교인인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일명 아혹) 전 자카르타 주지사의 재선을 막으려는 무슬림 과격파가 조작한 동영상 때문에 대규모 폭력시위가 벌어져 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이에 인도네시아는 지난 1월 가짜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사이버 대응 전담기구 국가사이버암호청(BSSN)을 신설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강진 관련 가짜뉴스에 대해 "루머를 퍼뜨리는 이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며 앞으로 적극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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