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미국과 치열한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의 목소리가 높았다.
조꼬 위도도(일명 조꼬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최근의 무역전쟁을 영화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에 견주며 보호무역주의를 악당에 비유했다.
조꼬위 대통령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에 오늘날과 같은
격렬한 무역전쟁은 없었다"면서 "무역전쟁이
인피니티 워가 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꼬위 대통령은 또 "무역전쟁은 세계경제 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수십억 인구의 생활수준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안심하라. 나와 동료 어벤저스들이 타노스(악당)를 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타노스가 누구인지 궁금할 것"이라고 말해 청중의 많은 박수를 받은 뒤 "타노스는
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안에 있다"고 밝혔다.
조꼬위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성공하려면 다른 사람이 항복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과 누군가가 성장하면 다른 이는 쇠락한다는 오해가 악당"이라고 강조했다.
후춘화(胡春華) 중국 부총리는 "일부 국가들의 보호무역론자와 일방적인 조처들은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간 무역체제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면서 "이는 세계경제에 가장 심각한 위험"이라고 주장했다.
후 부총리는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역사는 자기고립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지 못하고 개방과 협력만이 올바른 길이라는 것을 가르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문호를 훨씬 더 넓게 개방한다는 중국의 의지는
변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 페이스대로 개방을 추구할 것"이라며"이는 아세안과 그 너머 국가들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아세안 회원국들은 시장과 투자
개방을 지키고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무역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그것이 우리의 성장과 안정을 뒷받침했지만 위협과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