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정재숙 문화재청장 "어둠 속 문화재 적극 활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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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숙 문화재청장 "어둠 속 문화재 적극 활용할 것"

기자 출신 첫 청장 취임 간담회…"현장이 원하는 바 정책 반영"
기사입력 2018.09.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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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정재숙 청장.jpg▲ 정재숙 신임 문화재청장이 11일 오전 서울 정동 인근에서 열린 취임 간담회를 찾은 기자들과 함께 덕수궁 산책 중 생각에 잠겨있다. 2018.9.11 [연합뉴스]
 
 "그동안 안전과 보존에 너무 신경 쓰다 보니 문화재가 어둠에 가려져 있었어요. 국민에게 즐거움을 주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제는 문화재를 어둠에 가두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겠습니다."

30년간 일간지 문화부 기자로 일하다 현직 언론인 출신으로는 최초로 문화재 행정 수장이 된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11일 취임 이후 기자들과 처음 만났다.

정 청장은 덕수궁 석조전 앞에서 기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최근 시범 개방한 '고종의 길'을 함께 돌아보고 인근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첫 일성으로 "엄청나게 떨린다"는 소감을 밝히고 문화재 정책의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 보존과 활용을 모두 중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문화재청이 하는 일이 잘 드러나지 않고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경우도 드물다"면서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 안전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발생한 국립박물관 화재를 거론한 정 청장은 "문화재는 한번 망가지면 되돌릴 수 없는 인류의 얼"이라며 "10월 중순까지 목조 문화재 방재 상황을 점검하고, 폐쇄회로(CC)TV는 모두 200만 화소 이상으로 교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창덕궁에서 주최한 조꼬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환영식을 예로 들면서 자랑할 수 있는 우리 문화유산을 널리 뽐내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기자 생활 경험을 살려 국민 눈높이에서 정책을 추진하고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문화재 안내판을 알기 쉽게 바꾸고, 발굴 현장은 가능한 범위에서 공개하겠다"며 시민들이 문화재를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을 계기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는 남북 문화재 교류에 대해서는 "문화재에는 휴전선이 없다"며 "남과 북이 손을 잡고 뜨겁게 나아가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정 청장은 통일부와 협의해 대북제재를 준수하면서 만월대 발굴을 진행하겠다며 "발굴 예산이 국민들이 낸 세금이라는 점을 명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과제인 가야사 문화권 조사·정비와 관련해서는 이전 위기에 놓인 김해 구봉초등학교 사태를 우려하면서 "속도를 조절해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기자정신을 살려 현장을 열심히 뒤지고 현장 목소리를 듣고 현장이 원하는 바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유난히 큰 귀로 듣고, 큰 손과 발로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내년이면 문화재청이 문화재관리국에서 승격한 지 20년이 된다고 소개하고 "국민이 가진 문화재청에 대한 나쁜 인식과 선입견을 걷어내고 명랑하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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