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교류 협력을 위한 잇딴 노력들이 좋은 결실로 이어지기를 바라요.”
“남북을 넘어 유라시아로 철길이 열린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설레이네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기간에 남북한은 한 자리에서 함께 뛰기도 하고 함께 응원도 하면서 ‘작은 통일’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스포츠에 이어 앞으로 문화, 관광, 보건의료, 학술,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지속가능한 남북 교류 협력이 진행되리라 기대됩니다. 오랜 세월 움츠리고 있던 한반도의 근육을 깨워 한라에서 백두까지, 나아가 유라시아로 힘껏 내달릴 날도 머지않은 듯합니다.
오류를 찾으셨나요? 맞습니다. 위의 두 문장은 다음과 같이 써야 맞습니다.
“남북 교류 협력을 위한 잇단(혹은 잇따른) 노력들이 좋은 결실로 이어지기를 바라요.”
“남북을 넘어 유라시아로 철길이 열린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설레네요.”
잇딴 × ⇒ 잇단 ○
설레이다 × ⇒ 설레다 ○
‘잇달다’ 또는 ‘잇따르다’는 ‘잇단/잇따른 사건’처럼 ‘어떤 사건이나 행동 따위가 이어 발생하다’, 혹은 ‘사람들의 행렬이 잇달았다/잇따랐다’.처럼 ‘움직이는 물체가 다른 물체의 뒤를 이어 따르다’는 뜻으로 쓰이지요. 다만, ‘잇달다’는 ‘잇달-(어간)/-다(어미)’의 형태로 ‘잇달고, 잇단, 잇달아, 잇달았다’ 등으로 활용되고, ‘잇따르다’는 ‘잇따르-(어간)/-다(어미)’의 형태로 ‘잇따르고, 잇따른, 잇따라, 잇따랐다’ 등으로 활용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잇딴 폭우 피해 소식에 모두가 안타까워하고 있어요.” (X)
“잇단/잇따른 폭우 피해 소식에 모두가 안타까워하고 있어요.” (◯)
‘설레다(설레-/-다)’ 역시 활용에 주의해야하는 단어 중 하나지요. ‘설레어, 설레고, 설레며, 설렌, 설렘, 설렜다’ 등으로 활용됩니다. ‘설레여, 설레이고, 설레이며, 설레인, 설레임, 설레였다’로 쓰는 것은 어법에 맞지 않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백두산 정상에 올랐어요.” (X)
“설레는 마음으로 백두산 정상에 올랐어요.” (◯)
육로를 달려 백두산까지 단숨에 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알고 보면 쉬운 우리말,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검색을 위한 추천 사이트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