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말레이시아 총리 "北과 관계 정상화 기대…무비자 입국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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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총리 "北과 관계 정상화 기대…무비자 입국도 재개"

기사입력 2018.06.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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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티르 2.jpg▲ 28일 밤 자카르타 할림 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왼쪽)와 조꼬위 대통령. [사진: 조꼬위 대통령 공식 페이스북 계정]
 
마하티르, 교도통신과 인터뷰…"김정남 암살은 단순 살인사건, 법대로 처리"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는 26일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날 푸트라자야에서 일본 교도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재정립하길 원한다"면서 작년 3월 파기된 북한과의 비자면제 협정도 되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1973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전통적 우방이었지만, 2017년 2월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피살된 사건을 계기로 관계가 크게 악화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북한이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요구하며 자국 내 말레이시아인을 억류해 '인질'로 삼은 탓에 어색해진 양국 관계를 복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 "단순한 살인사건으로 본다"면서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누가 김정남 살해를 지시했는지 밝힐 직접적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이를 바탕으로 국교를 단절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자국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간부급 무기전문가가 암살된 사건을 의식한 듯 "사실 말레이시아에서 살해·암살된 다른 외국인들이 있지만 우리는 관련 국가에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는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싶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며, 그들은 (탄도미사일) 발사대 등의 폐기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지난달 신정부 출범 이후 내각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아 지연되고 있지만, 조만간 평양에 말레이시아대사관을 다시 열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1981년부터 2003년까지 22년간 말레이시아 총리를 지낸 뒤 은퇴했다가 지난달 11일 15년 만에 총리직에 복귀한 마하티르 총리는 과거 재임기간 제3 세계의 대변인을 자처하며 북한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이달 말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6·여)와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30·여)의 최종변론을 들을 예정이다.

이후 재판부는 선고 일정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피고인들은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말에 속아 살해 도구로 이용됐을 뿐이라며 무고함을 호소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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