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도착한 리커창 중국 총리 [중국국제라디오 화면 캡처]
미중간 무역 및 남중국해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동남 아시아에서 우군 확보전에 돌입했다.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6일 오후(현지시간) 전용기 편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까르노하따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리 총리는 이번 방문기간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경제 및 무역 협력 강화와 더불어 남중국해 문제 해결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내세운 보호주의 배격과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대해서도 인도네시아측 지원을 요구할 전망이다.
리 총리는 이날 도착 직후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서로 중요한 안방"이라면서 "올해는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5주년이 되는 해로 양국 간 정치 신뢰를 공고히 하고 호혜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세안은 중국의 중요한 동반자로 올해는 중국과 아세안간 전략 동반자 구축 15주년이 된다"면서 "중국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각국과 함께 더욱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운명공동체를 함께 구축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조꼬 위도도(일명 조꼬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함께 '우정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또한 유숩 깔라 인도네시아 부통령과 면담한 뒤 양국 상공인 회의에도 참석하게 된다.
아울러 자카르타에 있는 아세안 사무국도 방문해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과 만나 중국·아세안 전략 동반자 관계 구축 15주년을 경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