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범 신임대사가 인도네시아 젊은이들로부터 새배를 받고 있다. [사진 : 한국문화원 제공]
▲ 김창범 신임대사가 인도네시아 젊은이에게 새뱃돈을 주고 있다. [사진 : 한국문화원 제공]
▲ 참석자들이 왕 윳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 : 한국문화원 제공]
▲ 천영평 한국문화원장이 왕 제기차기를 하고 있다. [사진 : 한국문화원 제공]
▲ '2018년 알록달록 설날만들기'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한국문화원 제공]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은 설날을 앞둔 지난 14일 한국문화원 다목적홀에서 ‘2018 색깔있는 설날 만들기’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현지 교민과 현지인 등 약 150여명은 3시간여의 행사가 끝날 때까지 환하게 웃으며 다채로운 설날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 주 부임한 김창범 신임대사가 한복을 입고 행사장에 참석해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김 대사는 인도네시아어로 한 인사말을 통해 “13년 만에 다시 찾은 인도네시아에서 현지인들이 우리 문화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여러분들께 더 많은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특히, 유튜브에서 K-뷰티 크리에이터로 잘 알려진 써니다혜(Sunny Dahye) 씨가 참여해 참석자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체험을 했다.
본격적인 행사는 한국의 전통명절인 ‘설날’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약 5분간의 영상을 상영하고, 문화원의 남녀직원이 한복을 입고 남녀의 다른 세배하는 법을 설명하며 직접 시연하고, 설날 민속놀이인 윷과 제기차기, 떡만들기 순으로 진행했다.
세배하는 법에 대해 배운 후 저마다 대사님께 세배를 올린다고 아우성 속에 3살배기 아이부터 어른까지 약 10여명은 배운 세배법으로 김창범 대사에게 직접 세배를 드리고 김 대사는 한명 한명 에게 덕담과 세뱃돈을 나누어주고, 생각지도 못한 세뱃돈을 받고 마냥 즐거워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나라 새해의 정을 함께할 수 있었다.
이어 참석자들은 조를 짜서 왕 윷놀이를 했다. 서로 윷말을 잡고 잡히기를 반복할 때마다 탄성과 아쉬움이 교차됐다.
남녀 구분없이 개인전으로 펼쳐진 왕 제기차기 대회에서는 저마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들로 참가자와 관중들 모두에게 큰 웃음을 자아냈다.
천영평 한국문화원장이 가장 많은 제기를 차서 선두가 되자, 뒤늦게 도전장을 내민 몇몇 참가자들이 과한 의욕을 펼치면서 한바탕 웃음바다가 됐다.
행사의 막바지에는 삼색 경단 만들기와 조랭이 떡 만들기를 했다. 떡 전문가의 시연 후, 참가자들이 서로 무대에 오르겠다고 몰리면서 한바탕 소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설날 음식인 ‘떡국’을 비롯한 각종 한식을 먹으며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를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은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이야기에도 아랑곳없이 건강한 웃음을 웃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치키타 씨는 “딸이 K-POP을 매우 좋아하고, 특히 방탄소년단에 푹 빠져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한국어 강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천 원장은 “오늘 행사는 한국의 설날과 똑같이 체험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한복을 입고 세배도 하고 어른께 덕담을 듣고 세뱃돈을 받는 생생한 현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오늘 이 기회를 통해 ‘설날’을 이해하고 즐거운 시간이었기를 바란다”고 마무리 인사를 했다.
이번 행사는 짧은 홍보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인 및 한인동포 포함하여 약 600여명의 신청자들이 몰려 추첨을 통해 참석자들을 선발했다. [데일리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