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 이슬람단체인 이슬람수호전선(FPI) 주도로 무슬림들이 기독교도이자 중국계인 아혹 주지사가 이슬람을 모독했다며 처벌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아혹 주지사가 내년 2월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서 재선을 위한 출사표를 낸 가운데, 각계각층은 4일로 예정된 시위가 정치적 목적이 내재되어 있으며 종교와 종족 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조꼬 위도도(일명 조꼬위) 대통령은
1일 인도네시아 양대 이슬람단체인 나들라뚤울라마(NU), 무함마디야와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대 의결기구인 울라마협의회(MUI) 등의 지도자들과
만나서 이번주 금요일 시위와 관련, 국가 안위에 대해 논의했다.
주요 이슬람단체는 이번 시위에 대해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NU 아흐맛 이쇼무딘 대변인은 2일 "회원들의 시위 참가를 제지하지는 않겠지만, NU를 상징하는 단체복이나 깃발 사용은 금지한다"고 일축했다.
무함마디야와 MUI는 "시위 참가를 독려하지도 막지도 않을 것"이라는 중립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자카르타 지방경찰청은 관내에 1급경계령을 내리고, 금요일 시위 장소에 치안병력 1만여 명을 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