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鏡 - 시가 있는 목요일
안녕하십니까. 박정자입니다.
잔을 비우는 이유는 다시 채우기 위함입니다. 느림의 미학에 공감하는 것은 보다 좋은 결실이 거기에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내일 깨어 있기 위해 잠을 자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니 비움, 느림, 잠, 이런 관념에 다시 갇히지 마십시오!
자유롭고, 자유롭고, 자유로우십시오, 모든 선택에서....
가 을 오 면
- 박정자 -
어떠리
어느
이름에도
매이지 않을
초록별
윤기 반질한 씨알 하나
진한 꽃물 안으로 채우며
둥글게
둥글게
영글고 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