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NTT, 이슬람사원 지으려면 기독교인 동의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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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 이슬람사원 지으려면 기독교인 동의 받아야

기사입력 2016.04.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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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교회나 성당을 지으려면 이슬람계 주민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기독교가 주류인 동부누사뜽가라(NTT)에서는 기독교계 주민의 동의를 받아야 이슬람사원을 지을 수 있다. 

NTT 주도 꾸방 시 바뚜쁠랏 지역에서 오랜 진통 끝에 11일 누르 무사피르 이슬람사원 건축 착공식이 열렸다.

조나 살레안 꾸빵 시장은 착공식 축사에서 “시 당국이 모스크 건축허가(IMB)를 발급했다. 행정당국은 이슬람사원 건설을 지지하며 모든 예배소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조나 시장은 주민들에게 이슬람사원 건축 동의안 및 허가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을 잊고 이 프로젝트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슬람사원개발추진위원회 무하맛 패띠라자 위원장은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을 설득하고 동의를 구했다며, 기독교계 주민들에게 이 지역에서 소수그룹인 무슬림들의 사원 건설을 앞으로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무하맛 위원장은 “다른 지역들도 꾸빵처럼 타종교에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에 종교부가 실시한 조사에서, NTT는 전국 34개 주 가운데 종교적 관용이 가장 큰 지역으로 나타났다. 

현지 청년지도자 로니 날레는 이 지역에서는 다른 종교 간 혼인이 가능해 이슬람사원 건설에 참여하는 무슬림들이 기독교인 친척을 둔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 사원 건설 동의를 받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무책임한 사람들이 이를 정치화시키면서 분쟁이 일어난다. 현지 주민들은 서로 친척인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 우호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꾸방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기독교인들이 무슬림 형제와 자매를 적극 보호한다”고 덧붙였다. 

로니는 이날 착공한 누르 무사피르 사원가 꾸빵에 세워지는 50번째 이슬람사원이라며 52개 지역에 50개 모스크가 있으므로 거의 모든 지역에 1개씩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의결기구인 인도네시아울라마협의회(MUI) 꾸빵 지부 압둘 까디르 마까림 지부장은 꾸빵에서는 이슬람사원 건설이 문제가 된 적이 없다며 NTT는 종교간 관용이 있는 곳이라고 자랑했다. 

압둘 지부장은 사원 건설을 정치 이슈로 만들어서 시장과 군수 선거 전략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종교간 화합을 깨는 무책임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하고, 앞으로도 이번 일로 배운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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