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한국형 전투기(KF-X/IF-X) 공동개발사업을 위한 계약을 7일 체결했다. 하성용 KAI 사장과 띰불 시아한 인도네시아 국방부 예비전략총국장이 비용분담계약서에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자료사진)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한국형 전투기(KF-X/IF-X) 공동개발사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7일 자카르타 소재 국방부 강당에서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비용분담계약을, 국영 항공기 제조사 디르간따라 인도네시아(DI)와 업무분담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장명진 방위사업청장과 리아미자르드 리아꾸드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하성용 KAI 사장, 부디 산또소 DI 사장, 조태영 주 인도네시아 대사와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향후 10년간 KF-X/IF-X 체계개발 사업예산의 20%에 해당하는 약 1조 7천억원을 분담하게 되며, 연간 DI 연구원 140여명이 KAI와 공동으로 일부 설계와 제작업무에 참여할 예정이다.
KF-X/IF-X 사업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공군의 공통 요구를 충족하는 중형급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으로, 한국은 T-50 고등훈련기 개발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고 부족한 기술은 국제기술협력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개발비용을 분담하고 일부 설계와 제작업무에 참여하는 것 외에도, 2010년 양국 국방부 간 맺은 양해각서에 따라 인도네시아 공군에 공급할 상당한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KAI는 "이번 계약으로 KF-X 체계개발사업은 투자와 업무 분담 등 공동 개발에 착수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작년 말 방사청과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항공기개발센터를 준공했고 대형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조직개편 작업도 완료한 상태라고 KAI는 설명했다.
KAI와 인도네시아 측의 계약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오는 4월 KF-X 사업비의 약 1%를 부담하고 내년부터 이를 2% 이상으로 높일 예정이다.
양국은 이번 사업의 성공을 통해 전투기를 자체 개발·생산함으로써 항공산업 발전과 경제·기술적 파급효과 창출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