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 T-50 최신화 미국수출형 훈련기 공개 KAI, T-50 최신화 미국수출형 훈련기 공개. 17일 오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공개된 미국 수출형 훈련기(T-X).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라크·인도네시아·페루·필리핀 4개국에 56대 수출
인도네시아에서 20일 추락해 현지 조종사 2명이 숨진 T-50은 미국 록히드마틴의 기술 지원을 받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다.
T-50을 기반으로 개발된 FA-50 경공격기를 포함해 국외에 수출된 T-50 계열 항공기가 추락 사고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위사업청의 한 관계자는 "페루 등에 수출된 국산 기본훈련기(KT-1)는 아직 추락사고를 낸 적이 없다"며 "국외 수출 항공기로는 첫 추락사고"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T-50 추락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는 "인도네시아 당국에서 조사하기 때문에 우리는 접근이 안 된다"며 "공식적인 조사결과가 발표돼야 사고원인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도네시아 당국에서 협조를 요청하면 제조사인 KAI가 (조사과정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50과 FA-50 등 T-50 계열 항공기는 2011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이라크, 페루, 필리핀 등 4개국에 56대가 수출됐다. 인도네시아에 수출된 T-50은 2013년 9월부터 인도됐다.
국내에선 2005년 T-50 계열 항공기가 실전 배치된 이후 2번의 추락 사고가 있었다.
2013년 8월 28일 T-50 고등훈련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고, 2012년 11월 15일 T-50의 파생형인 T-50B 블랙이글이 훈련 도중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순직했다. T-50B는 에어쇼 전용기로 곡예비행에 적합하게 T-50을 개조한 항공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