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있는 카바 신전. (자료사진=위키피디아 제공)
사우디 참사 각국 실종자 '눈덩이'…사망자 급증할 듯
사우디아라비아 이슬람 성지 메카에서 성지순례 도중 벌어진 대형 압사사고로 인도네시아인 14명이 숨지고 적어도 112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인도네시아 정부가 26일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선 이번 성지순례에 16만 8천 명이 참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슬람 성지 메카에서 성지순례 도중 벌어진 대형 압사사고의 사망자 집계와 각국이 발표하는 실종자 수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고 이틀 뒤인 26일 사우디 보건부가 발표한 사망자수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우디 보건부는 이날 오후 사망자는 769명으로, 부상자는 93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종전 집계는 사망 719명, 부상 863명이었다.
이에 앞서 파키스탄 정부는 전날 이번 성지순례에 참가한 자국민 중 236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낮까지 집계된 파키스탄 국적자 사망자가 7명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실종자 수가 월등히 많다.
종전 집계 기준으로 최다 사망자(최소 131명)가 난 이란 역시 확인된 사상자 외에 344명의 생사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차관은 이날 "이란인 실종자 명단을 사우디 당국에 전달했다"며 사우디 당국의 신속한 확인을 촉구했다.
이란 언론들은 이번 참사의 사망자가 2천 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