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인도네시아인들이 이달 19일 음력설(Imlek)을 앞두고 사원 청소부터 가장행렬까지 다양한 준비에 분주하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자바섬 중부에 위치한 지방도시 수라까르따(솔로) 시민들은 지난 주말에 ‘끌렌뗑 디엔 꼭 시에 사원’ 인근 그데 시장(Pasar Gedhe)에서 열린 그레벡 수디로 행진을 즐겼다. 그레벡 수디로(Grebeg Sudiro) 행진은 음력설 직전 주말에 열리는 연례행사다.
수라까르따는 중국계 주민의 수가 많은 지역으로 설이 다가오면 수천 개의 홍등이 거리를 뒤덮는다.
수디로쁘라자 마을 대표 달리나 씨는 15일 “그레벡 수디로 행사의 일환으로 마을사람들에게 월병약 4천 개를 돌렸다”고 말했다.
올해 돌린 월병에는 중국 손오공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 130여 명과 바롱사이사자춤과 레옥춤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새겼다.
그레벡 수디로 행진은 그데 시장에서 100m 가량 떨어진 항구에서 시작해 시내를 돌아 그데 시장에서 마치는 행사로 2시간 가량 소요된다.
북부수마트라 주도 메단에 있는 중국계 불교와 유교 사원들은 설을 앞두고 지난 13일 사원을 청소하고 불상을 목욕시켰다. 여신도들은 여자신상을 그리고 남신도들은 남자신상을 씻었다.
유교신자인 아민 위요노(58세)는 해마다 설을 앞두고 사원 대청소를 할 때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