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통합검색 경제 ∙ 비즈니스 정치 ∙ 사회 ∙ 문화 한인소식 칼럼 포토뉴스 동영상뉴스 검색 검색형태 > 제목만 제목+기사 기자명 기간 > 전체 오늘 1주 1개월 1년 직접입력 > ~ 검색 통합검색 경제 ∙ 비즈니스 정치 ∙ 사회 ∙ 문화 한인소식 칼럼 포토뉴스 동영상뉴스 경제 ∙ 비즈니스 검색결과 검색결과가 없습니다. 정치 ∙ 사회 ∙ 문화 검색결과 검색결과가 없습니다. 한인소식 검색결과 검색결과가 없습니다. 칼럼 검색결과 [문화∙예술]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50 고통의 역사 이현승 악을 쓰고 역기를 들어 올리는 사람의 얼굴로 꽃은 핀다. 실핏줄이 낱낱이 터진 얼굴로 아내는 산모 휴게실에 혼자 차갑게 식어 누워 있었다. 죽자고 벌인 사투의 끝은 죽음 같았다. 있는 힘을 다 뽑아낸 몸은 죽은 거나 다름... 데스크|2020-04-21 [문화∙예술]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49 공명(共鳴) 이선형 한자리에 서서 몸이 그저 눈인 줄 알았던 나무도 지나는 이의 소매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때가 있다 이내 놓치고 말지만 고집부리는 마음이 소매를 당기고 있다 어둑한 저녁이 걸어나갈 길 뻔한데도, 나무야, 우리는 잠깐 손가락을 꺼... 데스크|2020-04-15 [문화∙예술]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48 황일(黃日) 백 석 한 십리(十里) 더 가면 절간이 있을 듯한 마을이다 낮 기울은 볕이 장글장글하니 따사하다 흙은 젖이 커서 살같이 깨서 아지랑이 낀 속이 안타까운가보다 뒤울안에 복사꽃 핀 집엔 아무나 없나보다 뷔인 집에 꿩이 날어와 다니나보다 울밖 늙은 들매나무... 데스크|2020-04-08 [문화∙예술]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44 문턱에서 안미옥 요가학원에 갔다가 숨 쉬는 법을 배웠다 가슴을 끝까지 열면 발밑까지 숨을 채울 수 있다 숨을 작게 작게 쉬다보면 숨이 턱 밑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되면 그러면 그게 죽는 거고 나는 평평한 바닥을 짚고 서 있었다 몸을 열면 더 좋은 숨을 ... 데스크|2020-03-11 [문화∙예술]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43 먼지는 무슨 힘으로 뭉쳐지나 정복여 누군가의 뒤 그 구석구석에 털실보푸라기, 모기찢어진날개, 바오밥나뭇잎, 모닥불남은껍질, 네안데르탈검은머리카락, 피톨속을뛰쳐나온단세포, 책상모서리떨어진나이테, 페르샤의담요그씨줄, 음표에서흩어진메아리... 데스크|2020-03-04 [문화∙예술]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37 겨울의 유서 한우진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네 글씨체가 아니구나, 아니라며 너에게 뛰어내리는, 너를 어쩌지 못하고 발만 동동, 눈발이 허리를 비튼다. 네가 쓴 자서自序 한 줄도 언제 한번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은 내가 어쩌지 못하고 눈발을 맞는... 데스크|2020-01-22 [문화∙예술]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22 그리고 다시 가을이 왔다 김정란 그리고 다시 가을이 왔다 핏줄, 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때 핏줄, 이라고, 가을이 내 핏줄 곁에 와서 가만히 눕는다고 그러면 내 존재가 다 다 흩어진다고, 맑은…… 하늘…… 저……………………… 너머로…… ... 데스크|2019-09-25 처음1234 포토뉴스 검색결과 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113 낙엽을 밟았다는 사건 복효근 밟히는 순간 아득히 부서지는 낙엽들의 소리 내가 걸음을 갑자기 멈춘 것은, 오후 약속을 잊은 것은 그 소리 탓이었... 데스크|2021-11-24 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87 동백이 지고 있네 송찬호 기어이 기어이 동백이 지고 있네 싸리비를 들고 연신 마당에 나서지만 떨어져 누운 붉은 빛이 이미 수백 근을 넘어 보이네 벗이여, 이 볕 좋은 날 약술도 마다하... 데스크|2021-03-24 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81 새 ― 벌판 이야기 이문영 1 겨울 벌판에는 바람이 살았다 2 통근버스에서 잠이 든 채 겨울은 가고 있었다 구내식당에서 김씨는 라면을 먹으며 ... 데스크|2021-02-03 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63 찔레 문정희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그리운 가슴 가만히 열어 한 그루 찔레로 서 있고 싶다 사랑하던 그 사람 조금만 더 다가서면 서로 꽃이 되었을 이름 오늘은 송이송이 흰 찔레꽃으로 피워 놓고 먼 여행에서 돌아와 이슬을 털 듯 추억을 털... 데스크|2020-09-02 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51 빈 상자 배연수 고양이가 와서 빈둥거리기 좋은 크기의 빈 상자가 하나 있습니다 우울한 기분을 따서 넣으면 짙은 보랏빛으로 안전하게 시들어갈 수 있는 깊이입니다 곁눈질만 하고 있는 내게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시간이 흘러갑니다 그... 데스크|2020-04-28 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49 공명(共鳴) 이선형 한자리에 서서 몸이 그저 눈인 줄 알았던 나무도 지나는 이의 소매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때가 있다 이내 놓치고 말지만 고집부리는 마음이 소매를 당기고 있다 어둑한 저녁이 걸어나갈 길 뻔한데도, 나무야, 우리는 잠깐 손가락을 꺼... 데스크|2020-04-15 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48 황일(黃日) 백 석 한 십리(十里) 더 가면 절간이 있을 듯한 마을이다 낮 기울은 볕이 장글장글하니 따사하다 흙은 젖이 커서 살같이 깨서 아지랑이 낀 속이 안타까운가보다 뒤울안에 복사꽃 핀 집엔 아무나 없나보다 뷔인 집에 꿩이 날어와 다니나보다 울밖 늙은 들매나무... 데스크|2020-04-08 동영상뉴스 검색결과 검색결과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