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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소식 검색결과

[한인소식]강인수의 문학산책 #34 이미경/그 마음이 머무는 곳

*적도문학상 수필부문 최우수상 수상작 그 마음이 머무는 곳 어릴 적 시골에서 자란 한 여자 꼬맹이가 논밭에 펄떡거리며 숨은 개구리를 잡는다고 이리저리 뛰놀던 기억을 떠올린다. 개구리가 잡히지 않자 이내 곧 서울로 올라가겠다고 떼를 쓴다. ...

데스크|2024-06-13
칼럼 검색결과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60 난파선의 나침반-프레이저아일랜드에서/강인수

난파선의 나침반 -*프레이저아일랜드에서 강인수 호주에서 일본으로 가던 배가 허비베이에서 사이클론을 만나 방향을 잃었다지 목적지로 향하던 나침반이 멈췄을 때 살점이 뜯겨나간 철골 마헤노* 배...

데스크|2025-01-16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59 역류성 식도염/강인수

역류성 식도염 자카르타 위자야 병원에 누워 있는 동안 내 목구멍에 대하여 생각했다 입술 화끈거리도록 매운 고추 태연히 삼켜내던 목구멍 아이 둘을 키우는 동안 뜨거운 말들을 꿀꺽꿀꺽 삼키고 내가 사랑했던 단어...

데스크|2025-01-08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58 떡국/강인수

떡국 강인수 12월 여름 지고 1월, 또 여름이 피는 나라 적도에서 맞는 새해 그릇에 동그랗게 핀 하얀 꽃들이 매끈하게 빛난다 그윽이 바라본다 숨차게 살아낸 한 해는 가고, 이제 숨 고르며 살고 싶은 첫날이 왔구나 ...

데스크|2024-12-31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57 입속의 맛/강인수

입속의 맛 강인수 살아오면서 만났던 어떤 맛들이 입안에서 놀 때가 있다 맛들은 내가 알던 사람들이 되어 어디론가 사라지기도 한다 식은 국수처럼 슴슴했던 친구와 디저트처럼 달...

데스크|2024-12-26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57 김밥/강인수

김밥 (W.H 데이비스의 시 본보기를 읽고) 강인수 도마 위에서 김밥을 썰어보면 숨겨진 진실이 드러난다. 누구는 초록, 누구는 노랑, 누구는 분홍으로 태어나 밥 속에 몸을 묻었다. 아, 그 질서! 단정하게 ...

데스크|2024-12-19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57 아파트/강인수

아파트 강인수 거실에 앉아 있던 어느 날, 두 딸이 음악을 틀었다. 서로 속삭이더니 요즘 "아파트"라는 노래가 유행이라며 볼륨을 높였다. 커지는 음악 소리에 눈이 번쩍 떠졌다. 전주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다. ...

데스크|2024-12-12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56 몽고반점/강인수

몽고반점 강인수 아득한 별의 흔적 어디서 왔는지 달빛 따라 닿은 건지 길 위에 남은 핏줄 신비로운 그 푸르름이 우리를 유목하게 하네 망고 [사진: 강인수] *시 읽기 망고에 그려진 푸른 지도...

데스크|2024-12-05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56 블루베리/강인수

블루베리 강인수 담장 아래 보랏빛 알맹이 셋, 이모가 키운 블루베리 나무. 새들이 쪼아간 열매는 가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누렁이는 떨어진 몇 알 혀끝으로 슬쩍 훔쳐 갔다 나도 덜 익은 초록을 ...

데스크|2024-11-29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55 대봉감 하나/강인수

대봉감 하나 강인수 산소 다녀오는 길 나뭇가지 끝에 대롱대롱 봉긋한 감 하나 익을 대로 익은 그 뺨은 꽃잎처럼 얇아지고, 목덜미엔 검붉은 점이 아롱아롱 번져 있다 떫던 날은 어디로 갔을까, 안개처럼 ...

데스크|2024-11-23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55 두리안, 오! 두리안/ 강인수

두리안, 오! 두리안 글: 강인수 차를 타고 자카르타의 허름한 시장통을 지나간다. 시장 길가에 진열된 아침 야채들은 신선하다. *와룽(작은 가게) 옆 큰 나무 아래 좌판에는 작은 방망이 크기의 두리안이 쌓여 있고, 웃통을 벗고 머리에 흰 띠를 두...

데스크|2024-11-14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54 가을 놀이/ 박두순

가을 놀이 박두순 가을이면 상수리나무는 도토리를 던지며 논다 여기 툭 저기 툭 다람쥐 앞에 던진다 상수리나무의 가을 놀이는 다람주에게 간식 주기다. ...

데스크|2024-11-07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53 캄보자 꽃잎 송송하다/강인수

캄보자 꽃잎 송송하다 강인수 밤늦은 문밖의 정원 가로등 아래 캄보자 나무는 씨알 굵은 꽃송이 빗방울에 무심히 툭! 툭! 떨어뜨리기도 바람 찬 허공에서 흰 눈처럼 조용히 흩날리기도 ...

데스크|202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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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수의 문학산책 #58 떡국/강인수

떡국 강인수 12월 여름 지고 1월, 또 여름이 피는 나라 적도에서 맞는 새해 그릇에 동그랗게 핀 하얀 꽃들이 매끈하게 빛난다 그윽이 바라본다 숨차게 살아낸 한 해는 가고, 이제 숨 고르며 살고 싶은 첫날이 왔구나 ...

데스크|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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