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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소식 검색결과

[한인소식]제26회 재외동포 문학상 수상작 발표… 인도네시아 강인수 시 부문 가작

시, 소설, 수필·수기 3개 부분 수상자 13명 선정 2024년 재외동포 문학상에서 시 부문은 장혜영(아랍에미리트)의 ‘모시’, 단편소설 부문은 조성국(미국)의 ‘낙원에 있으리라’, 수필‧수기 부문은 이명란(뉴질랜드)의 ‘이웃집 여자 린다’가 각각 대...

데스크|2024-09-27

[한인소식]강인수의 문학산책 #34 이미경/그 마음이 머무는 곳

*적도문학상 수필부문 최우수상 수상작 그 마음이 머무는 곳 어릴 적 시골에서 자란 한 여자 꼬맹이가 논밭에 펄떡거리며 숨은 개구리를 잡는다고 이리저리 뛰놀던 기억을 떠올린다. 개구리가 잡히지 않자 이내 곧 서울로 올라가겠다고 떼를 쓴다. ...

데스크|2024-06-13
칼럼 검색결과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89 시인의 힘 - (시인의 재산을 읽고)/강인수

시인의 힘 — (시인의 재산을 읽고) 강인수 육사의 청포도, 동주의 별, 백석의 눈빛을 마음에 품고 사는 일. 유월의 초록을 입에 머금고, 내 것이 된 별을 바라본 쓸쓸한 저녁. 나와 세계 사이를 흐르는 숨...

데스크|2025-11-06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88 오늘은 예쁘다/강인수

오늘은 예쁘다 강인수 오늘은 예쁘다. 라고 그 말만 되풀이하며 걷는다. 산등성이 노을, 붉은 빛이 번져가고 버스 정거장 앞 나무 그림자가 길게 누워 있다. 벽돌 사이 담쟁이 잎이 모여 산다, 작은 ...

데스크|2025-10-31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87 풍경/강인수

풍경 강인수 종로를 걷다 보면 이탈리아 식당, 중화요리, 돈가스집 골목마다 다른 맛의 시간이 줄지어 있다. 정오의 햇살 속으로 셔츠 소매를 걷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아, 아미드 호텔 건너편, 조그...

데스크|2025-10-24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86 달콤한 복숭아, 눈물 한 방울/강인수

달콤한 복숭아, 눈물 한 방울 글. 강인수 복숭아가 무르익는 계절이 온다. 여름밤 달처럼 윤나는, 손만 닿아도 살이 움푹 꺼질 듯한 잘 익은 백도를 이맘때면 장바구니...

데스크|2025-10-16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85 맘모스 빵을 먹습니다/강인수

맘모스 빵을 먹습니다 강인수 코끼리 귀를 닮았습니다 나는 방 안에서 거대한 귀 한쪽을 먹습니다 겉은 밀가루를 콩알만큼 체에 내렸기에 오돌토돌, 비 오기 전날 흙길처럼 바스러집니다 ...

데스크|2025-07-25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84 방울토마토/강인수

방울토마토 강인수 빨간 눈알들이 소쿠리에 담겨있다 햇빛에 반짝이며 제 몸에 열꽃이 피는 줄도 모르고 실핏줄 아슬아슬 터질 것 같이 세상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너희는 오늘도 핸드폰 검...

데스크|2025-07-18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83 오래된 자전거/강인수

오래된 자전거 강인수 아파트 경비실 옆 오랫동안 서 있는 자전거는 지난봄부터 주인 없이 그 자리에 제비꽃이 되어버렸네 구석에 쳐박혀 시시때때로 빗물 먹어가며 따가운 볕에 익어가는 안장 장바구...

데스크|2025-07-10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82 땡볕/강인수

땡볕 강인수 양산을 쓰고 선글라스 낀 이웃집 여자가 땡볕을 피하며 걸어옵니다 골목 저만치 엄마도 걸어옵니다 머리에는 수박을 이고, 한 손엔 가방을 들고 빨간 칼날이 무섭게 정수리 ...

데스크|2025-07-04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81 혓바늘/강인수

혓바늘 강인수 뾰족한 돌기, 붉은 살덩이에 박혀 물 한 모금 마셔도 까슬까슬한 어제 뱉은 의미 없는 농담들 너에게 쏘아붙인 차가운 말 얼음을 핥아버려 수분을 증발시킨 바스러진 관계 혀를 쑥 내밀어 보니 가운데 하얗게 핀 곰팡이 입안...

데스크|2025-06-26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80 괜히 그랬다/강인수

괜히 그랬다 강인수 목줄 찬 강아지 한 마리 주차장에서 주인을 찾아 헤맨다 무심코 머리를 쓰다듬으려 하자 낯선 손길에 멀리 달아난다 경비 아저씨 “방금까지 주인이 찾아 다니던 그 개 인가?” ...

데스크|2025-06-19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79 그 틈 어디쯤/강인수

그 틈 어디쯤 강인수 수요일이면 아파트 마당 가장자리에 옆구리에 주소를 문신처럼 달고 나온 상자들, 한 끼를 품은 비닐, 입술 자국 남은 병들이 말없이 묶여 있다. 모자를 깊게 눌러쓴 사람들, 지난주의 유품을 들고 ...

데스크|2025-06-12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78 내가 나를 훔쳤던 날들/강인수

내가 나를 훔쳤던 날들 강인수 인도네시아에 살다 보면 마음이 불편하고, 쉽지 않은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고용주와 피고용인의 관계에서 우리가 현지인보다 우위에 있는 입장이다 보니, 절도 사건이 발생할...

데스크|2025-05-28
포토뉴스 검색결과

강인수의 문학산책 #58 떡국/강인수

떡국 강인수 12월 여름 지고 1월, 또 여름이 피는 나라 적도에서 맞는 새해 그릇에 동그랗게 핀 하얀 꽃들이 매끈하게 빛난다 그윽이 바라본다 숨차게 살아낸 한 해는 가고, 이제 숨 고르며 살고 싶은 첫날이 왔구나 ...

데스크|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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