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강인수의 문학산책 #25 뭉클/이사라 강인수의 문학산책 #24 곱돌/강인수 강인수의 문학산책 #23 경계/강인수 강인수의 문학산책 #22 가슴 안쪽에 봄이 건축된 적 있다/안이숲 강인수의 문학산책 #21 세노파티 치킨집/강인수
강인수의 문학산책 #25 뭉클 이사라 저녁이 쉽게 오... 강인수의 문학산책 #24 곱돌 강인수 양재동 꽃시장... 강인수의 문학산책 #23 꽃 서지우ㅡ 경기 일죽초등학교 알록달록 여...
실시간 문화∙예술기사 [칼럼] 순다인의 노래 / 노경래2017/10/05 16:18 순다인의 노래 노경래 처음에는 낯설지만 모든 것을 집어 삼킨다는 시간이 흐르면 자신도 모르게 낯선 것에 익숙하게 된다. 자카르타에 살고 있는 우리 디아스포라들도 우리가 옛 순다(Sunda)의 하늘 밑에서 순다인과 부대끼고 사는 것에 너무나 익숙하여 그들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일... [이성수] 안부/ 최장오2017/10/04 13:37 안부 최장오 어제는 파도소리 그리워 인도양 사무드라 해변으로 달려갔습니다 뜨거운 바닷바람 온몸으로 받았습니다 저녁비가 먼 파도소리에 섞여 밀려옵니다 낮은 산바람은 서둘러 안개를 피웁니다 비와 안개가 삼켜버린 수평선 사이에 두고 파도소리 깊어질때까지 캄캄한 바다를 ... [채인숙]신들의 노래는 왜 바람 속에서 들리는가(1/2)2017/09/29 07:30 언덕 위의 승방, 보로부두르 (1/2) 오늘은 기어코 새벽의 보로부두르를 보겠다고 마음 먹었다. 지금까지 열 번도 넘게 보로부두르를 찾았지만 늘 작열하는 한낮의 태양을 견뎌야 하는 시간대였다. 그러니 욕망에 묶인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와 부처가 되기 전 싯다르타의 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 [시] 오래된 아침/ 채인숙2017/09/29 07:03 오래된 아침 채인숙 초록이 아닌 것은 어떤 집의 배경도 되지 않는 섬 나라로 왔습니다. 가져 온 여름 옷 몇 벌을 벽에 걸어놓고, 걷는 사람보다 서 있는 나무가 더 많은 길을 뒤꿈치를 들고 천천히 걷습니다. 해가 뜨기 전 기도를 끝내고 다시 날이 저물기 전에는 윗옷을 걸치지 않는 ... [이성수]이런 시(詩)/이상2017/09/27 10:53 이런 시(詩) 이상 역사를하노라고 땅을파다가 커다란돌을하나 끄집어내놓고보니 도무지어디서인가 본듯한생각이들게 모양이생겼는데 목도들이 그것을메고나가더니 어디다갖다버리고온모양이길래 쫓아나가보니 위험하기짝이없는큰길가더라. 그날밤에 한소내기하였으니 필시그돌... [김은숙] ‘내면의 아름다움, 외면의 아름다움’2017/09/25 13:34 족자에서 사는 김은숙 작가가 <깡통의 수다>를 데일리인도네시아에 연재합니다. 문득 자신의 삶이 깡통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깡통 속에 무엇을 담고 있는 지 스스로 궁금해졌다고 합니다. 김 작가는 족자에서 사업을 하는 남편을 내조하고 사남매를 키우면서 사나따다르마대학교 영문과... [시] 머리냄새가 맡고 싶어, 엄마/ 최장오2017/09/21 20:13 머리냄새가 맡고 싶어, 엄마 최장오 그 냄새가 동백기름 같기도 하고 시큼한 땀냄새 같기도 하고 물큰 비 냄새 같기도 한데 기억 속엔 미끌미끌하니 영 잡히지가 않는다. 찬밥 한 덩어리에 노곤해져 툇마루에 곤하게 자던 아이 하얗게 눈 까뒤집으며 버둥거린다, 경끼. 엄마는 아일 들쳐 업고 서낭당 ... [이성수] 빌려주는 뼈/안은숙2017/09/20 18:33 빌려주는 뼈 안은숙 포옹, 둘이 하나가 되는 순간 순간의 동작으로 구조물이 된다. 골조가 필요한 저 행동은 서로 빌려주는 뼈가 된다. 내가 갖고 있는 뼈의 수만큼 불안한 것, 나는 가끔 다른 뼈를 상상한다. 살며시 기대어 일어서려는 뼈가 된다. 나의 뼈는 부축으로 일어... [김은숙 에세이] '예쁜 이별'2017/09/15 17:41 족자에서 사는 김은숙 작가가 <깡통의 수다>를 데일리인도네시아에 연재합니다. 문득 자신의 삶이 깡통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깡통 속에 무엇을 담고 있는 지 스스로 궁금해졌다고 합니다. 김 작가는 족자에서 사업을 하는 남편을 내조하고 사남매를 키우면서 사나따다르마대학교 영문과를 졸업... [탐방]족자카르타 울렌 센따루 박물관/사공경2017/09/14 19:50 울렌 센따루 박물관 (Museum Ullen Sentalu) 족자카르타 글: 사공 경 자연 그대로 길을 따라 곡선으로 만들어진 박물관은 직선의 강박, 직선적 사고에 길들여진 우리를 두려움과 설렘으로 안내한다. 지하에 위치하며 동굴모양으로 산에서 가져온 돌로 만들어졌다. 동굴을 뜻하는 구워 (Guwo), 바위를 ... [이성수] 벽/ 유문호2017/09/13 16:10 벽 유문호 어느날 인사동 일방통행 길에 나, 체증처럼 얹혀 있었네 오랫동안 만났고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그와 책갈피처럼 마주앉아 있었네 그는 그대로 서른을 살았고 나는 나대로 또 서른을 살았네 우리들의 페이지는 오랫동안 만났고 만나지 못했던 그곳에서 한 장도 넘겨지지 않... [이성수] 상처가 스민다는 것/강미정2017/09/06 12:39 상처가 스민다는 것 강미정 서두를 것 없이 사흘 동안 비 내렸다 빗길 그 사이에 점자처럼 도드라져 있는 파릇한 상처를 밀어 올리며 당신 꽃피었다 숲과 나무가 천천히 스미듯 땅과 비가 천천히 스미듯 젖는 일이란 제 속의 마디를 끊어내는 일이었다 제 속으로 새 마디를 하나... [이성수] 어두워지지 전에/한강2017/08/30 15:13 어두워지기 전에 한강 어두워지기 전에 그 말을 들었다. 어두워질 거라고. 더 어두워질 거라고. 지옥처럼 바싹 마른 눈두덩을 너는 그림자로도 문지르지 않고 내 눈을 건너다봤다, 내 눈 역시 바싹 마른 지옥인 것처럼. 어두워질 거라고. 더 어두워질 거라고. (두려웠... [김은숙] ‘당신이 자연입니다.’2017/08/28 15:09 족자에서 사는 김은숙 작가가 <깡통의 수다>를 데일리인도네시아에 연재합니다. 문득 자신의 삶이 깡통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깡통 속에 무엇을 담고 있는 지 스스로 궁금해졌다고 합니다. 김 작가는 족자에서 사업을 하는 남편을 내조하고 사남매를 키우면서 사나따다르마대학교 영문과를 졸업... [이성수] 아직도 고백중/함순례2017/08/23 08:55 아직도 고백중 함순례 은희를 사랑했어요 은희 좀 불러줘 술에 취하면 아직도 사랑의 역주행 중인 광덕 씨, 밤나무 민박에 들어 불 피우고 일각이 지나기 전 대취했다 실제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다 경찰에 인계된 일도 있었다는데 그날도 십 년 만에 고향 친구들 만나고 대취하여 돌... [이성수] 더딘 사랑/이정록2017/08/09 13:32 더딘 사랑 이정록 돌부처는 눈 한 번 감았다 뜨면 모래무덤이 된다 눈 깜짝할 사이도 없다 그대여 모든 게 순간이었다고 말하지 마라 달은 윙크 한 번 하는데 한 달이나 걸린다 ----------------------------- 그런 시절이 있었다 눈을 감아도 그녀의 얼굴만 보여서 눈꺼풀 안쪽... [이성수] 새는 창자가 끊어져도 운다/ 장인수2017/08/03 19:16 새는 창자가 끊어져도 운다 장인수 중년의 사내와 처녀 비구니가 눈이 맞아 숨어든 정선군 임계면 산속 통나무집을 찾아가는 비포장도로에서 내장이 찢겨 죽은 새를 보았다.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슬픈 노래를 부르다가 하늘을 파랗게 멍들게 한 죄(罪... 바띡의 현대화 (20 ~ 21세기)2017/08/01 18:53 글: 사공 경(한*인니문화연구원장) 지난 칼럼, 네덜란드 바띡 시대에서 알 수 있듯이 1800년대 말부터 인도네시아 바띡은 황금기를 맞이하게 된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바띡 수요자로 자바인 외에 유럽인, 중국인, 인디셔(인도네시화 된 유럽인), 아랍인이 참여하면서 다양한 바띡 디자인이 나오게 되었다. 또... [이성수] 오래된 기도/ 이문재2017/07/28 12:49 오래된 기도 이문재 가만히 눈을 감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기만 해도 맞잡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기만 해도 말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기만 해도 노을이 질 때 걸음을 멈추기만 해도 꽃 진 자리에서 지난 봄날을 떠올리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 [단편소설] "난 더 이상 한국사람이 아냐" / 김은숙2017/07/26 14:21 [편집자주] 김은숙 작가가 단편소설 형식으로 이웃의 이야기를 썼습니다. 앞에는 국어, 뒷부분에는 인도네시아어 버전을 게재했습니다.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골목의 집들 중에 문만 다른 한 집을 나와 자전거를 타고 학교로 향했다. 차 한 대만 겨우 지나 갈 수 있는 좁은 골목에 위치... 처음이전31323334353637383940다음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