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K-팝 팬들이 자국 전통가요인 당둣(dangdut)을 부르는 한국 가수에 대해 신선하고 재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인 리키우중(Ricky Ujung, 본명 황우중, 30)이 최근 당둣 풍에 라틴 리듬을 접목한 데뷔곡 ‘마마 파파(Mama papa)’로 현지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리키우중은 6일 데일리인도네시아와의 전화에서 “K-팝 등 한국을 사랑해준 인도네시아인에게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당둣을 데뷔곡으로 선택했다”며 “한국인도 인도네시아를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대학에서 인도네시아어를 전공한 리키우중은 최근 인도네시아 유력 일간지 콤파스에 특집기사가 실리고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마마 파파'는 처음 만난 남녀가 데이트하는 사이 여자가 남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자 너무 빠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고 걱정하는 남자의 마음을 담은 코믹한 내용의 노래다.
뮤직비디오는 광화문과 N서울타워 등 한국의 유명 관광 명소를 배경으로 유쾌하고 코믹하게 제작되어 인도네시아인들에게 눈길을 끌고 있다.
한류팬 이끄 닐라사리(28) 씨는 "몇몇 서양인이 당둣을 부른 적은 있지만, 한국인은 리키우중이 처음이다”라며 “인도네시아어 가사와 춤이 재밌고 따라 하기에 쉽다”고 말했다.